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의 모습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의 모습 /LCK 제공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2026 시즌 최종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승 컵의 주인을 결정짓는 플레이오프도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늘(5일) 승자조 3라운드 최종 대결에서 정규 시즌 1위 젠지 e스포츠와 2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상 결전’을 벌인다. 이기는 팀은 13일 서울 KSPO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먼저 진출한다. 패한 팀은 12일 열리는 결승진출전에서 패자조 최종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젠지와 한화생명 모두 선수들의 실력은 물론 기세도 높은 상태다. 젠지는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폼을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kt 롤스터를 3 대 0으로 완파하며 자신감도 충전했다. 한화생명 역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이후 정규 시즌 2위에 오르며 여전한 체급을 자랑했다. 지난 2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T1을 상대로 0 대 2로 밀리며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끝내 패패승승승으로 역스윕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모든 라인이 중요하지만 탑과 정글이 주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최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변수들이 가장 많이 튀어나온 라인이기도 하다. 먼저 정글에서는 ‘초가스’가 핫픽으로 떠올랐다. 젠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한화생명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사용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도 초가스 숙련도가 뛰어난 만큼 젠지 입장에서 더 경계해야 할 카드다. 초가스의 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카운터 픽’을 준비해온 팀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설 가능성이 크다.
젠지 e스포츠 선수단의 모습 /LCK 제공
젠지 e스포츠 선수단의 모습 /LCK 제공
정글 키아나 역시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주요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피어엑스 정글러 ‘랩터’ 전어진이 각각 1번씩 사용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중국 리그 LPL에서 활동했던 서진혁 역시 프로 생활 동안 14번 사용해 57%라는 준수한 승률을 기록한 만큼 언제든 꺼낼 수 있다. 김건부 역시 사용한 적은 있으나 10번 중 4번 승리해 승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탑 쪽에서 어떤 조커 픽이 등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라인별 퀘스트가 등장한 이후 탑에서 탱커, 브루저를 넘어 원거리 챔피언 등 다양한 챔피언들이 쓰이고 있다. 이제 탑 베인, 탑 바루스는 거의 정석으로 여겨질 정도다. 지난 플레이오프 패자조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 경기에서 BNK가 탑 카이사까지 나온 만큼 이번에 어떤 카드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젠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경우 최근 솔로 랭크에서 코르키, 초가스를 연습한 만큼 깜짝 카드로 꺼낼 가능성이 있다. 한화생명 최우제는 최근 클레드를 많이 연습하며 숙련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탑에서 애니비아를 선보인 적이 있는 만큼 미드와의 스와프 픽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