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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한 출판계의 자율 규범이 발표된다. AI 활용 여부를 독자에게 공개하는지 여부가 세계 출판계에 큰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독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움직임이다.

11일 출판계에 따르면 한국출판인회의는 오는 29일 서울 성산동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4월 열린 긴급포럼 ‘AI 시대의 출판 생태계, 기회와 위기 사이에서 길을 찾다’를 잇는 행사다. 출판사뿐만 아니라 한국작가회의 관계자, 번역가도 이번 포럼에 참여해 AI 활용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출판인회의가 연구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마련한 AI 사용 원칙도 발표된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AI가 어디까지 활용됐는지를 독자에게 투명하게 알리자는 취지다.

단순한 자료 검색 등 보조적 수준에서 AI를 활용했는지, 문장이나 이야기를 직접 생성하는 단계까지 맡겼는지 등에 따라 사용 정도를 구분해 책에 표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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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이 제한적인 경우에는 1단계를, 실제 문장 작성 등에 적극 활용했다면 2~3단계를 부여하는 식이다. AI 사용 자체를 막기보다는 사용 사실과 범위를 공개해 독자의 판단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출판계가 이 같은 원칙 마련에 나선 것은 AI 사용이 이미 자리잡은 상황에서 독자가 이를 확인할 방법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AI 학습 과정에서의 저작권 문제도 출판계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AI가 제작 과정에 어느 정도 활용됐는지를 책에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향후 법이나 제도에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출판물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