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에 검사 출신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에 검사장 출신인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사진)가 낙점됐다. 다음달 2일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 등 작업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중수청장 후보로 김 변호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김 변호사는) 수사와 감찰, 공판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수사·법률 전문가”라며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중수청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변호사는 공주사대부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 감찰1과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검사장(서울고검 차장검사)으로 승진했다. 이후 춘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뒤 2023년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김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 특수수사와 형사, 감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검사로 일할 땐 LG카드의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 등을 수사했다. 대검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검 중대재해 수사지원단의 중대시민재해팀장을 맡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벌칙해설서를 집필(공저)했다. 검찰 안팎에선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관급 직위인 중수청장은 행안부 장관의 제청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고 중임할 수 없다. 중수청을 이끌 수장 후보가 공개되면서 중수청 출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수청은 부패와 경제, 방위사업,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범죄,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이다. 중수청은 본청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개 지방청을 포함해 정원 2874명 규모로 꾸려진다.

중수청을 둘러싼 우려 섞인 시선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중수청 특례임용에는 애초 2376명이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615명이 최근 철회했다. 우수 수사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는지가 중수청 안착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여권 일각에선 검찰 출신 중수청장 후보를 낙점한 게 검찰개혁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출신이라는 점 자체를 배제 조건으로 삼기보다는 검찰개혁 취지를 올바르게 구현하면서 신설 조직을 이끌 자질을 갖췄는지를 우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이소이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