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르드위스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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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일반 가정집에서 바이킹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장신구와 체인, 주화 등 은으로 만들어진 유물의 총무게는 18.5㎏에 달했다.

6일 노르드위스케박물관에 따르면 덴마크 유틀란트반도 레빌시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테라스 공사를 위해 마당 잡초와 자갈을 제거하는 중 원예용 도구에 물체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울타리 잔해나 도자기 조각이 묻혀 있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가 손으로 흙을 파내자 나온 것은 오래된 은붙이였다.

A씨는 마당에서 700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투박하게 주조한 은괴와 온전한 형태의 주화, 이음새에 장식이 들어간 팔찌 등 종류도 다양했다. 총중량은 18.5㎏이었다. 기존에 발굴된 바이킹 시대 유물 테르슬레브 보물의(6.5㎏)보다 3배 더 많은 양이다.

은괴에는 약 1100년 전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사용한 룬 문자가 적혀 있었다. 의미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재위 기간이 899~924년인 잉글랜드왕 에드워드 1세 시절 주조된 앵글로색슨 은화 페니도 있었다. 아랍의 은화인 디르함도 확인됐다. 박물관은 유물의 매립 시점을 10세기인 900년대로 추정했다.
/사진=노르드위스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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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벤 사라우 노르드위스케박물관 고고학자는 "바이킹 시대에 덴마크가 유럽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들과도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는지 보여 주는 근거"라며 "은괴가 대부분 잘려진 상태였는데 파쇄은이 결제 수단이자 가치 체계를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 마당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은괴는 절단된 상태였다. 바이킹 시대에는 동전만 화폐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은제품을 자르고 녹이며 필요한 무게를 맞췄다. 은괴 조각과 팔찌 조각을 일정한 무게 단위로 묶어둔 모양도 발견됐다.

현재 덴마크국립박물관은 발견된 유물들을 감정하고 있다. 덴마크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유물이 나오면 국가에 소유권이 귀속된다. 감정이 완료되면 발견자에게 보상 기준에 부합하는 금액을 제공한다. 학계는 바이킹 세계에서는 어떻게 부를 측정하고 분배했는지와 관련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