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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한동훈과 정면충돌…"수사자료 어디서 났나, 청문회 나와라"
식약처 청탁 의혹엔 "공정·신속 처리 요청했을 뿐"
"기소유예 때 尹정부였다" 외압 해명도
주가조작·가족 의혹 정면 반박
"기소유예 때 尹정부였다" 외압 해명도
주가조작·가족 의혹 정면 반박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며 "그 사실은 검찰 결정서에도 명확히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원을 전달한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민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따르면 당시 그는 국내 한 중소 제약업체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민원을 전달받았다. 해당 물질의 해외 임상시험 결과 등을 검토한 뒤 식약처에 "외부 방해 없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연락했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 딱 한 번 전화했고, 그날 관련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게 전부"라며 "식약처장을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립적으로, 드라이하게 예의를 지키면서 민원 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수사자료 유출은 형사처벌감" 한동훈에 "청문회 나와 증명하라"
특히 한 의원이 당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과정에 정치권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당시 윤석열 정부였고 심우정 검찰총장이었다"며 "어떻게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했던 제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에게 인사청문회에 직접 나와 의혹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은 이번에는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당시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과 법무부가 외압을 받아 저를 기소유예했다는 것을 청문회에서 꼭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 처분에 관여한 검사들도 청문회 증인으로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그 결과를 차분히 보면 될 것을 한 의원이 수사 내용을 언론에 조금씩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수사자료 유출이야말로 형사처벌감”이라며 해당 자료가 원본과 일치하는지도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향후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식약처 민원 전달이 부정청탁에 해당하는지뿐 아니라 검찰의 기소유예 과정과 한 의원의 수사자료 입수 경위까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제기된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제넨셀이 비상장 회사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됐다"며 "2023년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부터 이 회사들에 대한 주가조작 수사가 이뤄졌다는데 3년 동안 저를 한 번도 소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들 월급' 의혹엔 "발달장애 돌봄기관 매도 말아달라"
배우자와 아들이 발달장애인 치료기관에서 근무하며 급여 등을 받은 것을 둘러싼 의혹에도 입을 열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가 발달장애 아동을 가르쳐온 교사로서 장애인 부모들과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기관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아들 역시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헌신적인 분들이 일하는 곳을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대통령실 검증 과정에서 제대로 제출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08년 혈중알코올농도 0.05%로 벌금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관련 자료의 제출 여부와 경위에 대해서는 "천천히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미뤘다.
김 후보자는 "저와 관련된 여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겸허히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