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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이 웬 말이냐"…中 작가들, 광주비엔날레 전격 철수
흔들리는 광주비엔날레
中, '대만관' 명칭 놓고 강력 압박
오는 4일 개막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명칭 '대만관' 둘러싼 갈등 격화
6월 'NTMoFA'로 이름 바꿨다가 대만 반발 초래
지난달 25일 복원하자 中 강력 항의
광저우 대표단 방한 취소…광주시·재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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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전시관)에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던 중국 작가들은 3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중국관 큐레이터인 루안 웨라이는 "주최 측이 대만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했다"며 "강력히 항의하는 뜻에서 만장일치로 전시 철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3분 만에 끝났다. 전날에는 대만관 명칭 문제와 관련해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대표단이 오는 6~7일로 잡혔던 광주 방문을 취소했다. 같은 날 여수세계섬박람회에 홍보관을 내기로 한 중국 저우산시도 돌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대만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비엔날레가 당초 협의와 달리 일방적으로 전시관 명칭을 변경했고, 이는 참가자가 스스로를 대만관이라 부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게 대만 문화부와 참여 작가들의 주장이었다. 비엔날레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국내 미술계에서도 나왔다. 5·18 민주화운동 15주년에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표방하며 창설된 비엔날레가 예술가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건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었다.
광주시는 지난달 31일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만 파빌리온' 명칭 사용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재단도 2일 "우려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일이 개막일인 만큼, 중국관 자리는 빈 채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