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예정인 구정아의 작품 ‘랜드 오브 우스’.  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예정인 구정아의 작품 ‘랜드 오브 우스’. 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을 중심으로 하는 ‘한남 아트밸리’는 아트위크 기간에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 중 하나다. 새 식구도 맞았다. 세계적인 화랑 글래드스톤의 서울 지점이 청담동에서 한남동으로 이동했고, 갤러리바톤도 리움미술관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트밸리의 중심을 잡는 리움미술관은 다음달 5일 구정아 개인전 ‘우스모스’를 개막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작가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다. 구정아는 향과 자석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미술로 끌어들여온 작가다. 202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는 한국관을 그림과 조각 대신 향으로 채워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M2와 로비를 넘어 고미술 상설전시실까지 미술관 곳곳을 무대로 삼는다.
 솔 르윗의 ‘월 드로잉 #784’.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솔 르윗의 ‘월 드로잉 #784’.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다음달 1일 개념미술의 선구자 솔 르윗(1928~2007)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월 드로잉과 구조물, 회화 등 45점이 나온다. 벽화 13점은 국내 미술 전공자 23명이 작가가 남긴 지시문을 해석해 전시장 벽에 직접 그렸다. 개념미술 대가답게 작가 사후에도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설계한 작품이다. 같은 건물 1층 캐비닛에서는 미국 작가 글렌 라이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프리즈가 끝나는 다음달 5일 함께 문을 닫는다.

성률의 ‘클라우드 17’.  갤러리조은 제공
성률의 ‘클라우드 17’. 갤러리조은 제공
한남동의 새 식구 글래드스톤의 개관전은 영국 현대미술가 에드 앳킨스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오는 31일 개막한다. 대표작은 덴마크 자택 앞에 세운 골판지 무대가 계절이 바뀌며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한 달간 1분에 한 장씩, 사진 4만3200장으로 기록한 영상이다.

타데우스로팍에서는 다음달 1일 독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개인전 ‘손끝에서’가 개막한다. 광화문 세화미술관의 회고전과 함께 타계한 거장을 추모하는 전시다. 갤러리조은에서 열리고 있는 성률의 첫 개인전에는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을 그린 회화가 걸렸다. 봉준호 영화감독이 전시 도록에 작가론을 썼다.

이 밖에 페이스는 다음달 1일 프리드리히 쿠나스의 개인전을, 에스더쉬퍼는 2일 곰 캐릭터 ‘후 더 베어’ 연작으로 유명한 사이먼 후지와라의 개인전을 연다.

확장 이전한 갤러리바톤의 재개관전도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다. 일대 갤러리가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한남나잇’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