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천으로 주택 공급 ‘물꼬’ 트나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용산공원 개발 대안으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포함한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구상을 제안했다. 사진은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  /최혁 기자
< 탄천으로 주택 공급 ‘물꼬’ 트나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용산공원 개발 대안으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포함한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구상을 제안했다. 사진은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 /최혁 기자
정부가 서울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적용되는 법적 상한 용적률을 최대 1.2배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개발해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과 서울 내 훼손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 정동에서 만나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을 포함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일 회동 이후 6일 만이다.

오 시장은 면담 직후 “민간 재건축·재개발의 법적 상한 용적률을 공공 재개발과 동일하게 1.2배로 완화하는 방안을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적률이 완화되면 서울에서 2031년까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순증 주택은 8만7000가구에서 13만 가구로 약 4만3000가구 늘어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민간 용적률 문제에 여러 견해가 있지만 판단의 영역도 있다”며 서울시 요청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개발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청년 주택 등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검토 가능한 수준의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개발을 둘러싸고는 훼손지 개발(정부)과 공원 전체 유지(서울시)라는 견해차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이날 SNS에 “그린벨트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서울시 입장에 환영을 표한다”고 썼다. 서울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개발을 포기하면 외곽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1주일 뒤 다시 만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의진/강영연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