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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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개월 만에 66.1%에서 38.9%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7.9%를 기록했다. 4월 초 66.1% 지지율 정점에서 단 4개월 만에 27.2%포인트가 급락한 수치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눈에 띈다. 20대의 부정 평가는 62.9%, 30대는 65.8%로, 전체 지지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부동산 정책의 혼선과 경제 악재가 겹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30대에서는 56%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명분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고, 주택 공급과 전월세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수도권의 높은 집값과 강화된 대출 규제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무주택 청년층은 정부 정책을 '희망을 막는 규제'로 인식하게 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양도소득세 증세 정책도 부정여론의 핵심이다. 지난 3일 발표된 부동산 세제개편안에서 1주택자도 보유 기간에 따른 세 부담이 크게 높아지자, 실거주 목적의 주택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주택자 10명 중 7명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반발이 심하다. 특히 이 대통령 본인이 분당 아파트를 약 25억원의 시세 차익으로 매각한 직후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폐버스 청년 주택' 아이디어는 청년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규제와 부족한 공급으로 청년들의 주거 절망이 깊어지자, 정부의 임시방편적 해결책은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이다.

정부 출범 이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에 나선 청년층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대했던 자산 증식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고 투자에 나섰던 청년들이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입으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는 급속도로 붕괴됐다. 자산 형성의 골든타임인 20·30대 시절, 정부는 청년들의 투자 손실을 방관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또 다른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다. 이는 안전 문제를 중시하는 2030 여성들의 실망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과 자산 형성 문제는 2030세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중산층 진출 시기인 40대에서도 긍정 43.3%, 부정 56.3%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이재명 정부가 내걸었던 슬로건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 생활 안정화'였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정반대가 됐다. 각종 규제 강화와 자산 기회의 축소 현실이 지지율 하락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