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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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선수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첫 선발 경기 중계에서 대규모 서버 장애를 일으킨 쿠팡플레이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독점 중계권을 앞세워 국내 OTT 최고 수준으로 요금을 인상한 직후 벌어진 사고여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전날인 8월 24일 열린 이강인 선수의 리그 경기를 생중계하던 중 약 40분간 접속 오류를 겪었다. 이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이 이강인의 전체 출전 시간 67분 중 3분의 2가량을 놓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별도의 사과 없이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일부 환경에서 스포츠 중계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등 주요 축구 리그 중계권을 독점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지난 6월에는 스포츠 중계 전문 요금제인 '스포츠패스'를 월 19,300원으로, 기존 와우 회원 대상 요금은 월 12,4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국내 OTT 서비스 중 최고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강인 선수의 이적은 쿠팡플레이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이강인 이적 후인 8월 첫째 주 쿠팡플레이의 신규 앱 다운로드 수는 14만 7천 건에 달했으며,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약 435만 명까지 치솟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강인의 첫 선발 경기라는 큰 이벤트에 맞춰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으나 대응이 안이했다"고 지적했다. 한 축구팬 역시 "비싼 독점 구독료를 받으면서 중요한 경기를 볼 수 없게 만들고, 가격만 올린 채 서버는 그대로 두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가 과거 중계권 입찰에서 시세의 2배 가격을 제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장 출마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