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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늘자…호텔 매물 거둬들이는 큰손
'3000억 가치' 롯데시티호텔
미래에셋, 매각 계획 없던 일로
미래에셋, 매각 계획 없던 일로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롯데시티호텔 명동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수익자 측과 운용사 교체를 통한 자산 이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 운용사가 후속 펀드를 조성해 자산을 넘겨받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구체적인 이관 방식은 추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435실 규모의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16년 ‘멀티에셋호텔1호’ 펀드를 통해 이 호텔을 약 1600억원에 인수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호텔시장 불황 때문에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내년 3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지난달 다시 매각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수익자 측이 제3자 매각보다 자산 이관에 무게를 두면서 출구전략이 달라졌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호텔 업황의 가파른 회복세가 있다. 롯데시티호텔 명동의 올 상반기 객실점유율은 9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고, 2024년 2260억원이던 감정평가액보다 높은 3000억원 안팎의 몸값이 시장에서 거론됐다.
명동 일대 호텔 몸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20년 1665억원에 선매입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지난해 퍼시픽투자운용에 2463억원에 매각됐다. 5년 만에 거래가격이 약 48% 올랐다. 서울 호텔시장의 전반적인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5성급 호텔 객실당 매출은 2019년보다 67%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1894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2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공급은 수요 회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서울의 신규 호텔 객실 공급은 연간 1000실 안팎에 그쳐 2010년대 공급 수준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