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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장타여왕 웡타위랍 "아드레날린에 거리 더 나왔어요"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태국 나타크리타 웡타위랍 인터뷰
잔디와 경사 탓에 적응 쉽지 않아
내일부터 계산적인 플레이 펼칠 것
잔디와 경사 탓에 적응 쉽지 않아
내일부터 계산적인 플레이 펼칠 것
태국의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은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그는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웡타위랍이 국내에서 열린 KLPGA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이달 태국에서 열린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내년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선 소감을 묻자 그는 “설렜다”고 말했다. 웡타위랍은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을 종종 만나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많은 한국 선수를 한꺼번에 보니 설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골프장에 적응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가장 신경 쓰인 것은 잔디와 심한 경사였다. 그는 “잔디 때문에 공이 살짝 떠서, 샷을 할 때마다 예상보다 거리가 더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의식했다”며 “그 때문에 자신 있게 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골프장은 경사가 심해 어드레스 자세를 잡는 것도 생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의 탄탄한 하체를 이해하게 됐다는 농담도 건넸다. 그는 “예전에는 한국 선수들은 왜 이렇게 다리가 굵을까 궁금했다”며 “오늘 코스를 직접 걸어보니 이렇게 굵어질 수밖에 없겠더라”며 웃었다.
연습 라운드 때와 실제 경기에서의 비거리 변화도 변수였다. 웡타위랍은 “연습 라운드를 한 차례 돌았지만 실전에 들어가니 아드레날린이 올라와 연습 때보다 공이 더 멀리 갔다”며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몇 번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티샷 이후 잠정구까지 치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는 “내일부터는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캐디와 세밀하게 계산하고 좋은 점수를 내고 싶다”고 했다.
웡타위랍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이름을 알린 선수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방신실 역시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여서 둘의 ‘거리 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 웡타위랍은 “방신실 선수와 어릴 때 여러 차례 같이 경기했다”며 “오늘 4년 만에 같이 쳤는데 드라이버 거리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포천힐스CC=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