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돌아오는 금요일인데도 막상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뭐 하지?’ 싶을 때가 있다. 멀리 떠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늘 가던 곳은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여기로 눈길을 돌려보자. 서울 도심 한복판,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르는 흥인지문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와인을 골라 마시고 라이브 음악을 듣는 근사한 시간이 기다린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가을 시즌 ‘와인 앤 버스커(Wine N Busker)’를 연다. 올해로 12년째 이어지는 행사로 100여 종의 와인을 자유롭게 테이스팅하고 호텔 셰프가 준비한 음식과 라이브 공연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이번 시즌의 테마는 영화 속 장면과 무대 뒤 풍경을 모티브로 한 ‘백스테이지 시네마’. 호텔 앞 야외 데크와 더 라운지를 시네마 공간으로 꾸며 선선한 가을 저녁을 맞는다.
"100여 종의 와인, 평소보다 특별한 한 잔 캘리포니아와인협회 도스튼 세션도 진행"
이번 행사의 중심은 역시 와인이다. 11개 와인 수입사가 참여해 100여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인다. 여러 산지와 품종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데다, 수입사별 프레스티지 와인도 일별 한정 수량으로 마련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와인 앤 버스커'(사진=호텔)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섬세함을 담은 ‘도멘 루페 숄레 뉘 생 조르쥬 프리미에 크뤼 레 크로’, 뫼르소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도멘 미쉘 까이요 라 바흐 드쉬 끌로 마르게리뜨 뫼르소’, 샤토 베이슈벨의 헤리티지를 잇는 ‘아미랄 드 베이슈벨’, 소테른의 귀부 와인 ‘샤또 쉬드로’ 등이 대표적이다. 한정 수량인 만큼 관심 있는 와인이 있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다.
올해는 캘리포니아와인협회(CWI)도 처음 참여한다. 9월 ‘캘리포니아 와인의 달’을 맞아 CWI 앰배서더 소믈리에가 주요 산지와 품종, 와인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는 도슨트 세션을 진행하고 음식과 어울리는 페어링도 제안한다. 그냥 여러 잔을 맛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와인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가을밤의 라이브 재즈, 라틴, 팝 등 다양한 장르 공연 이어져"
와인과 함께할 음식은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협업해 준비한다. 미국산 돼지고기 가브리살 그릴과 미국산 프라임 소고기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비롯해 미국산 돼지고기 사퀴테리와 치즈, 미국산 페퍼로니 치즈 프레즐 등을 선보인다. 와인 한 잔을 들고 가볍게 즐기기에도, 테이블을 잡고 여유롭게 저녁을 보내기에도 어울리는 구성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음악이다. 김순영 재즈탭, 그리티 키티, 조재범 라틴 유닛, 헤나, 세인, 리오 밴드, 뉴인, 수퍼 조이 클럽 등 9팀이 재즈와 라틴,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마지막 날인 9월 20일에는 보컬 그룹 ‘노을’이 피날레 무대에 오른다. 익숙한 목소리와 가을밤의 조합을 기대해볼 만하다.
‘와인 앤 버스커’의 장점은 시간을 따로 내서 여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다. 퇴근 후 동대문으로 향해 몇 가지 와인을 맛보고, 좋아하는 음식과 공연을 골라 즐기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금요일이 완성된다.
행사는 9월 18일 오후 4시부터 9시 30분까지, 19일 오후 1시부터 9시 30분까지, 20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일반 입장권은 1인 5만 원으로 와인 테이스팅과 라이브 공연 관람이 포함된다. 보다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더 라운지 실내 및 야외 데크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과 페어링 푸드 플래터가 포함된 테이블은 1·2부 1인 10만 원,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3부는 1인 12만 원이며 각각 2시간 이용할 수 있다.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캐치테이블에서 선오픈하며 10% 얼리버드 할인을 제공하고,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는 캐치테이블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호텔 더 라운지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