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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국인 관광객 소비 ‘쑥’…방문객 증가율의 2.8배
서울시는 올해 1~8월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7조7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8662억원)보다 59.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방문객 증가율(21.6%)의 2.8배 수준이다. 이 금액은 지난해 한 해 소비액(7조9375억원)의 약 98%에 해당한다.
월별로 보면 8월 카드 소비액은 1조327억원으로 1년 전(6533억원)보다 58.1% 늘었다. 월간 소비액은 지난 4월 1조원을 넘어선 뒤 8월까지 5개월째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카드 소비 가운데 서울의 비중은 8월 69.3%, 1~8월 누계 71.1%였다.
해당기간 카드소비액의 업종별 비중(1~8월)은 쇼핑업이 46.6%로 가장 컸고 의료·웰니스업(23.8%), 식음료업(13.2%), 숙박업(10.4%)이 뒤를 이었다. 대형쇼핑몰 소비액은 1조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 늘었다.
의료관광(64.2%)과 일반외식업(59.5%), 뷰티(39.7%)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8월만 놓고 보면 대형쇼핑몰은 88.3%, 일반외식업은 80.3% 증가해 여름 성수기 쇼핑과 외식 수요가 두드러졌다.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도 기존 관광 중심지 밖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주요 관광지 가운데서는 성수(103.7%)와 명동 일대(74.7%)의 증가율이 높았고 여의도 IFC·더현대서울(58.2%), 압구정(57.1%), 강남역(53.9%)도 50%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권 유형별 증가율은 골목상권이 80.9%로 가장 높았으며 발달상권 57.6%, 전통시장 50.1% 순이었다. 골목상권에서는 도산공원 인근(240.1%)과 성수동 경수초등학교 인근(206.6%), 성수동 카페거리(109.3%)가, 전통시장에서는 광장시장(127.4%)과 남대문시장(67.9%)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방문객 수도 최대치를 새로 썼다. 8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은 1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40만명)보다 23.3%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방문객은 1156만명으로 전년 동기(951만명) 대비 21.6%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8월 방문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63만6000명(36.9%)으로 1위였고 일본 32만2000명(18.6%), 대만 18만8000명(10.9%), 미국 9만명(5.2%), 홍콩 6만1000명(3.5%)이 뒤를 따랐다. 중국·일본·대만 3개국이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중국 36.9%, 대만 28%, 홍콩 21.5%, 인도네시아 44.3%로,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시는 이 같은 흐름을 서울 전역으로 넓히기 위해 관광·문화·상권·교통을 묶은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 밤 시간대 즐길 거리를 늘려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이를 인근 상권 매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한다. DDP는 'DDP 365 라이트'를 축으로 패션·디자인·먹거리·쇼핑을 연계하고, 광화문은 미디어아트와 공연을, 한강은 '한강 밤핑'과 드론라이트쇼 등을 확대한다.
'서울 달빛야장'으로 야외 먹거리 문화를 골목상권과 연결하고, 야간관광 콘텐츠 '서울달'은 8~10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야간 운영도 확대한다. '서울 나이트 맵'과 '서울 나이트 슈퍼패스'를 통해 야간 관광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