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랜드롯데 서울 전경.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더그랜드롯데 서울 전경.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서울이 14일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새로운 막을 열었다.

호텔롯데는 국내 최초 상업호텔인 반도호텔을 인수한 뒤 1979년 당시 국내 최고층인 38층 규모의 롯데호텔 서울을 개관했다. 이후 약 50년간 서울 중심부를 대표하는 호텔로 운영돼 왔다. 이번 재단장을 계기로 롯데호텔 서울은 '더그랜드롯데'로 전환했다.

호텔 측은 그동안 축적해온 역량과 환대의 철학을 계승해 고객의 상황을 먼저 살피고 배려하고,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조용하고 세련된 환대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객실 구조 개편이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5개월에 걸쳐 메인 타워 7~21층 객실을 리뉴얼했다. 기존 737실을 590실로 줄이는 대신 객실당 면적을 넓혔다. 전체 객실 수는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포함, 1015실에서 868실로 조정됐다. 객실 내부에는 업무·일상 겸용 테이블을 두고 욕실 공간을 넓히는 등 동선과 실용성을 개선했다.
더그랜드롯데 서울 슈페리어스위트 패밀리트윈 객실.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더그랜드롯데 서울 슈페리어스위트 패밀리트윈 객실.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객실 디자인은 포시즌스 호텔 조지 V 파리, 세인트 레지스 로마 등을 설계한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피에르 이브 로숑이 맡았다. 프렌치 럭셔리의 디테일에 한국적 미감을 결합해 전통적 우아함과 현대적 편의성을 함께 구현했으며, 엘리베이터 로비부터 복도, 객실에 이르는 색상과 소재, 가구를 통일감 있게 배치했다.

호텔 곳곳에는 미술 작품도 전시된다. 2003년 미국 코닝사가 선정한 '세계 신진 유리 작가 100인'에 이름을 올린 유충목 작가의 작품과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고(故) 박서보 작가의 대표작 <묘법> 시리즈 등이 배치됐다.

브랜드의 감성은 향, 유니폼, 플라워 스타일링에도 반영됐다. 롯데그룹의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가나 초콜릿'에서 착안한 시그니처 향을 공간별로 다르게 적용해 로비에는 무게감 있는 향을, 클럽 라운지에는 산뜻한 향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유니폼은 브랜드 컬러인 네이비 블루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복식의 동정과 깃에서 모티브를 얻은 선과 구조를 현대적인 실루엣에 접목해 단정하면서도 기품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더그랜드롯데 서울 현판 제막식.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더그랜드롯데 서울 현판 제막식.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더그랜드롯데 서울은 롯데호텔이 반세기 가까이 축적해 온 헤리티지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객실은 물론 아트, 향, 유니폼, 플라워 등 고객이 마주하는 모든 접점에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은 호텔"이라며 "고객을 세심하게 살피는 롯데호텔만의 환대에 클래식 럭셔리의 본질과 한국적 미감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