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서 맞붙는 스무살 라이벌…'솔림대전'에 상금 순위 달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주요 화두는 스무살 동갑내기 김민솔과 서교림의 경쟁, 이른바 ‘솔림대전’이다. 두 선수는 상금, 대상 포인트, 다승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투어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의 향방을 가를 두 선수의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오는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불을 뿜는다.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제48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단일 대회 최대인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하반기 대형 이벤트의 첫 단추이자, 향후 타이틀 레이스의 주도권을 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더 커진 메이저…‘15억 레이스’ 포문

1978년 출범한 KLPGA와 역사를 함께한 KLPGA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지난 11년간 투어 발전을 이끌어온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통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무대로 재탄생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하반기 치열한 메이저 레이스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대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몸집도 더 커졌다. 지난해 13억원이던 총상금 규모는 종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같은 15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메이저서 맞붙는 스무살 라이벌…'솔림대전'에 상금 순위 달려
총상금 15억원은 올 시즌 치러지는 30개 투어 대회 중 최대액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하반기에만 총 4개의 15억원짜리 메가 이벤트가 줄지어 열린다. 우승상금 2억7000만원, 준우승 상금 1억6500만원 등 거액이 걸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선수가 이어질 대형 대회에서도 상금왕 레이스의 확실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13일 현재 KLPGA투어 상금랭킹에서 김민솔이 시즌 3승과 함께 9억8962만원을 벌어들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서교림(8억76만원)과의 격차는 1억8886만원. 작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김민솔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 격차를 더욱 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는다. 반대로 서교림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상금 1위로 올라서며 하반기 판도를 뒤집을 강력한 발판을 마련한다.

상금랭킹 3~5위인 김민선(6억1015만원), 유현조(5억4898만원), 이다연(5억3074만원)에게도 이번 대회는 맹추격할 절호의 기회다. 여기서 우승하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이어질 15억원짜리 대형 대회에서 상금왕 경쟁을 다자 구도로 재편할 수 있어서다.

◇새 다승왕 경쟁 후보는

대상 포인트 경쟁도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김민솔이 1위(313점)를 달리는 가운데, 서교림(310점)이 3점 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점의 대상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김민선(243점), 유현조(235점), 이다연(233점) 등도 대상 포인트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다승왕 경쟁 구도가 새로 짜일지도 관심사다. 김민솔이 3승, 서교림이 2승으로 다승 경쟁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승)를 제외한 올 시즌 챔피언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지우·고지원 자매, 김민선, 방신실 등은 올 시즌 네 번째 다승자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