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으로 조성한 마이멜로디 룸. /디스트릭트
핑크빛으로 조성한 마이멜로디 룸. /디스트릭트
산리오 캐릭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일본에서 열린다.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와 소니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츠가 함께 선보이는 ‘호텔 플로리아 도쿄’다. 도쿄 신주쿠의 도큐 가부키초 타워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 캐릭터의 개성을 호텔 객실 형태로 구현한 공간 체험형 전시다.

'호텔 플로리아'는 1년 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한국 관객과 먼저 만났다.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는 서울 전시와 골격은 같지만 세부 내용을 수정해 선보인다. 전체적인 구성은 그대로 하되, 관람객의 시선과 동선, 공간 연출 등을 재구성해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실제 모래와 미디어를 활용해 연출한 핑크빛 해변 공간. /디스트릭트
실제 모래와 미디어를 활용해 연출한 핑크빛 해변 공간. /디스트릭트
‘호텔 플로리아 도쿄’는 11개의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폼폼푸린이 맞이하는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마치면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각 룸은 산리오 대표 캐릭터의 개성과 세계관을 담아냈다. 캐릭터를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세계에 직접 머물며 새로운 경험을 발견할 수 있다.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부터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마이멜로디, 포차코 등 지금 가장 사랑받는 아이콘들이 대거 출동했다. 붉은 장미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헬로키티 룸’을 시작으로, 리틀 트윈스타의 한밤 중 파티가 열리는 ‘가든(별의 정원)’, 보랏빛 네온 사인으로 채운 ‘쿠로미 룸’, 한교동이 헤엄치는 ‘스위밍 풀’ 까지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전시관이 이어진다.
나비 프로젝션과 레트로 TV로 채운 보랏빛 네온 공간 쿠로미 룸. /디스트릭트
나비 프로젝션과 레트로 TV로 채운 보랏빛 네온 공간 쿠로미 룸. /디스트릭트
‘호텔 플로리아’의 공간 연출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호텔 플로리아'는 세계 3대 어워드 중 두 곳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6'(Installations 부문)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공간 기획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는 “‘호텔 플로리아’는 산리오캐릭터즈의 다정한 세계관과 디스트릭트의 공간 연출 역량이 만나, 관람객이 일상에서 벗어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마주하는 여정을 담아낸 전시”라며, “서울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일본 도쿄에서 다시 선보이는 만큼 공간마다 완성도를 높이는 디테일을 더하고, 관람객의 시선과 이동 흐름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등 디테일을 새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호텔 플로리아 도쿄’는 2027년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