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 대 정기예금 70개 넘어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연 5% 넘는 파킹통장 잇따라
상반기 연 4% 중반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소폭 떨어졌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목돈 운용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짧게 자금을 굴리기 좋은 고금리 파킹통장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최고 금리가 연 4% 이상인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73개로 지난달 8일(135개)보다 62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예금 최고 금리는 연 4.6%에서 연 4.1%로 내려왔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활황인 증시로 자금이 빨려들어가자 고객을 붙잡기 위해 수신금리를 앞다퉈 높여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증시가 크게 조정받은 뒤 예금 수요가 되살아나자 고금리를 내세운 수신고객 유치 열기가 다소 식은 분위기다.
금리가 이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예테크’(예금+재테크) 매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저축은행업계에는 연 4%대 금리를 내건 정기예금이 70개가 넘는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두 배로 확대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라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예금자보호법을 개정해 거래하던 금융회사가 파산해도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금액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연합뉴스
금리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주요 국내외 기관은 한은이 연 2.75%인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연 3.25~3.5%로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은 단기 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다가 수신금리가 더 오른 뒤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예테크족이 적지 않다. 고금리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다.
저축은행들도 최근 금리가 연 5% 이상인 파킹통장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200만원 이하 잔액에 최고금리 연 7.7%를 제공하는 ‘생활파킹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2.7%, 신규고객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최고 연 7%), 대신저축은행의 ‘대신더더더파킹’(최고 연 6%),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 모으기’(연 5%) 등도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파킹통장에 가입하려면 미리 저축은행별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파킹통장 대부분이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고, 소액의 예치금만 고금리를 적용하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상품은 금액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이자율이 연 1%대로 뚝 떨어질 수도 있다. 상품별 우대조건과 가입 채널이 제각각인 만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등에 올라온 비교 공시를 확인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