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신인 4승…포천힐스서 대기록 쏟아진다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통산 최다승, 신인 최초 4승, 통산 300번째 커트 통과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8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우승상금 2억7000만원, 총상금 15억원)’은 화려한 대기록들이 쏟아질 무대로 골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천힐스의 여왕’ 대관식 예고

그랜드슬램·신인 4승…포천힐스서 대기록 쏟아진다
오는 20~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단연 박민지(28)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두 차례 우승(2022·2023년)과 준우승 한 번(2020년) 등 네 차례나 톱10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포천힐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민지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역사에 세 가지 대기록을 쓴다. 첫 번째는 투어 통산 최다승 신기록이다. 고(故)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통산 다승 공동 1위(20승)를 지키고 있는 그는 1승을 추가하면 단독 선두로 등극하며 21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다.

두 번째는 KLPGA 투어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한국여자오픈(2021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상 2022년) 정상을 밟은 박민지는 메이저로 승격한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면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세 번째는 통산 누적 상금 70억원 돌파다. 투어 누적 상금 1위(68억5886만원)를 달리고 있는 그가 70억원 고지를 밟는 데 남은 금액은 약 1억4114만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단독 2위(상금 1억6500만원)만 해도 투어 사상 최초로 누적 상금 70억원 시대를 연다.

◇‘무서운 신인’ 넘어 최강자 정조준


‘코스 챔피언’ 김민솔(20)도 한국 여자골프에 이름을 남길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그는 정식 루키 시즌인 올해 투어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벌써 3승을 거두며 상금(9억8962만원), 대상 포인트(313점), 신인상 포인트(1621점), 다승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3승을 달성한 그는 자신의 정규투어 첫 승 무대인 포천힐스CC에서 투어 사상 최초의 ‘신인 시즌 4승’ 고지에 도전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2년 이미나, 2006년 신지애, 2014년 백규정, 2019년 임희정의 3승이다.

투어 최다 출전 1위(406경기)를 달리며 매 대회 새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안송이(36)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이정표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홍란(은퇴·287회)을 넘어 KLPGA 투어 최다 예선 통과 신기록을 쓴 그는 현재 기록을 299경기로 늘려놨다. 안송이가 13일 개막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중 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면 역사상 최초로 ‘통산 300경기 커트 통과’라는 전인미답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게 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