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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 안목에 K-실행력 결합해 인도 시장 공략할 때
KOTRA가 본 해외시장 트렌드
해마다 6~7% 성장…잠재력 커
韓의 무기는 빠른 속도·K브랜드
현지화·파트너십으로 전략 짜야
해마다 6~7% 성장…잠재력 커
韓의 무기는 빠른 속도·K브랜드
현지화·파트너십으로 전략 짜야
기회가 큰 만큼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복잡한 규제와 행정 절차, 현지 상관습에 대한 이해는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인들도 통관과 제도적 절차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시장 잠재력에 비해 한국 기업의 진출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한국과 인도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두 배 늘리고 조선·금융·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행보도 빠르다. 이달 초 일본 총리가 인도를 찾아 반도체, 핵심 광물, AI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은 인도 시장에서 비슷한 위치다. 교역 규모가 엇비슷하고 큰 폭의 무역 흑자로 인해 통상 협의가 지속해서 필요한 점도 닮았다. 다만 인도 전역에 뿌리내린 일본 기업 수는 1430여 개로 720여 개인 한국의 두 배 수준이다.
현장에서 확인한 일본 기업의 강점은 장기적 안목과 동반 진출 생태계다.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개별 기업이 아니라 완성품·부품·소재 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함께 움직인다.
한국은 고유의 무기를 갖췄다. 압도적인 속도와 유연성, 현장에서 부딪치며 돌파구를 찾는 과감한 실행력이다. 정책과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인도 시장에서 한국 특유의 기민한 경영 방식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일상 깊숙이 스며든 K컬처의 소프트파워가 더해져 한국 국가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한국형 인도 진출 모델인 ‘코리아 웨이’를 새롭게 짜야 한다.
우선 K 브랜드에 현지화 옷을 입혀야 한다. 한국에서 검증된 제품을 그대로 들고 나가선 안 된다. 세련된 한국 라이프스타일의 이미지는 유지하되 제품과 서비스는 인도의 종교·문화적 특성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
현지 파트너십 활용도 중요하다. 단독 대응보다 인도 기업과 손잡는 편이 유리하다. 인도 파트너의 탄탄한 네트워크에 한국의 기술력과 발 빠른 대응력을 더하면 초기 시장 안착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 전용 공단과 같은 집적화 모델은 인프라 활용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측면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우리 기업의 현지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인도는 만만한 시장이 아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미래다. 일본의 장기적 안목에 한국의 속도전과 K-브랜드를 결합해야 한다.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어우러질 때 인도 시장을 여는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