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 유증 순항…"신약 개발 200억 투입"
“항암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미국 임상 2상 시험 속도를 높일 겁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사진)은 9일 “페니트리움이 항암제 침투와 면역세포 공격을 방해하는 ‘가짜 내성’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 내성은 기존 항암제가 충분히 효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페니트리움바이오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흔히 항암제 내성이라고 하면 암세포 유전자 변화나 돌연변이 탓에 항암제가 듣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가짜 내성은 종양 주위를 둘러싼 섬유화 조직이 약의 접근을 막는 것을 뜻한다. 페니트리움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암이 재발했거나 기존 약이 듣지 않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페니트리움의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별도 보류 통보가 없으면 30일 뒤인 다음달 2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 임상시험 속도를 높이기 위해 2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조달 자금 중 200억원을 항암제 임상시험에 투입한다. 지난 5~6일 진행한 주주 청약에선 발행 예정 주식 850만주 중 91%인 773만7661주가 청약됐다. 남은 실권주(76만2339주)는 오는 10~11일 일반공모한다.

조 회장은 “발행가가 3085원으로 지난 7일 종가(3870원) 대비 20%가량 낮아 공모 흥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공모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대표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이 인수에 나선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28일이다.

페니트리움을 활용해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 진입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 회장은 “가짜내성을 일으키는 종양미세환경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조직을 망가뜨리는 병적 조직인 ‘판누스’엔 공통점이 있다”며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 맞춰 질환별 구체적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