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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가 고종 황제 진료"…4대째 의사 집안 공개
하영은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의 홍보를 위해 배우 정해인과 함께 출연했다.
방송에서는 하영이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거쳐 미국 3대 예술대로 꼽히는 명문 SVA(School of Visual Arts)에 진학한 이력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언니까지 4대째 내려온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영은 "제 기억으로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영은 증조부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이력으로 유추했을 때 1907년 일본 유학 후 서울 종로에 개인 의원을 개업했다는 기록이 남은 안상호로 유추되고 있다.
안상호는 1898년 11월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해 1902년 7월 졸업에 앞서 의술개업 시험에 합격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개업할 권리를 얻은 것. 그렇지만 학교 부속 병원에서 일하던 안상호는 1903년 의친왕의 왕진 요청을 받은 이후 의친왕을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 개업 이후, 궁을 왕래하며 '전의'로도 활동했다. 1919년 1월 고종 황제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당직의사였던 그가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 랜치키와 함께 진료를 했는데, 당시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종 황제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만 집안의 분위기에도 하영은 "한 번도 의사의 길을 꿈꾼 적이 없다"며 "너무 어려운 직업이라 감히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냥 언니가 열심히 해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의학 드라마 장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역할을 맡았을 때 실제 의사인 가족들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