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배 교수 "퇴직 연구자 지원이 기술 유출 막는 일등공신"
“대학부터 연구안보 의식을 갖춰야 합니다. 완성된 기술만 지킬 게 아니라 연구개발 단계부터 위험을 관리해야 합니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학 안팎에는 ‘가져갈 만한 기술이 있어야 훔쳐가지 무슨 연구보안이냐’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구보안을 국가 차원으로 확장한 개념이 연구안보”라며 “기존 산업스파이 대응이 완성된 기술의 유출을 막는 데 집중했다면 연구안보는 기술이 개발되는 전 과정의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대학의 연구인력 관리를 가장 취약한 고리로 꼽았다. 그는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는 적극적이지만 연구 안전성을 확보할 관리 체계는 부족하다”며 “과제와 무관한 학생이 연구자료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를 사용하거나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해법으로는 획일적으로 규제하기보다 연구환경을 개선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대학이 연구 분야와 인력 구성에 맞는 보안 체계를 마련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 연구자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도 주문했다. 장 교수는 “퇴직을 앞둔 연구자와 현역 우수 연구자를 국가과학자로 선정해 연구를 계속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핵심 기술과 인력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