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가 VIP 고객을 위한 최고급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유가로 원가 절감에 나선 상황에서도 항공사가 전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자산가 등 VIP 고객이 매출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라운지와 의전 서비스는 항공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얼굴’이 되기도 한다.

홈 체크인·픽업에 에스코트…항공사 '일등석 의전' 경쟁
4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프랑크프루트공항에서 일등석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 진입부터 체크인까지 탑승 절차를 밟는 동안 이코노미 또는 비즈니스 승객과 마주치지 않는 별도 건물이다.

프랑스 에어프랑스도 파리 샤를드골공항의 일등석 ‘라 프리미어’ 라운지 이용객에게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탑승할 때까지 일반 승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전용 동선을 제공한다. 이용객은 라운지와 연결된 스위트룸에 숙박할 수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 자이드공항에서 VIP 승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한다. 자택, 사무실 등에 직원이 방문해 체크인을 해주고 수하물을 미리 맡는 ‘홈 체크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자이드공항 외에도 세계 주요 공항에서 예약할 경우 전용 기사가 출발지에서 공항까지 이동을 돕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는 ‘라운지 안의 라운지’가 있다. 비즈니스 승객 또는 우수 회원이 입장할 수 있는 실버크리스 라운지 안에 마련된 ‘더 프라이빗 룸’은 일등석 또는 스위트 승객만 들어갈 수 있다. 개별 휴식 공간이 있고 파인 다이닝도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이 일등석 승객 전용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급 픽업 차량을 타고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탑승 수속 카운터부터 출국장까지 전담 직원이 동행한다. 라운지 중앙의 홀은 대들보와 목재 기둥 등 한국 전통 미학을 반영해 구성했고 곳곳에 미술 작품을 설치했다.

노유정/신정은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