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저가 항공사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고환율 장기화로 장거리 여행 부담이 커지자 근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환율·고유가에 근거리 여행 '특수'
28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이달 들어 셋째 주까지 에어부산의 신용카드 결제액(온라인 직영몰·가맹점 포함)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카드 결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불었다. 진에어 결제액도 6% 증가했다.

저가 항공 수요가 늘어난 것은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로 근거리 여행지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상반기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등 비행시간이 5시간을 넘지 않는 주변국 숙소의 인기가 높았다.

특히 일본은 엔저(엔화 가치 하락) 흐름을 타고 최선호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이달 1~20일 숙박·교통 예약 플랫폼 클룩에서 일본 여행 관련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에도 여행 자체를 포기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여행지를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