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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의 꽃' 와인에 힘주는 항공사…일등석이 더 특별해지는 마법
Cover Story
최고의 소믈리에가 선택한 와인 셀렉션
와인 전문가 통해
블라인드 테스트
수십년 뒤 와인까지
입도선매 경쟁도
최고의 소믈리에가 선택한 와인 셀렉션
와인 전문가 통해
블라인드 테스트
수십년 뒤 와인까지
입도선매 경쟁도
70만원 샴페인까지…일등석 ‘와인 전쟁’
900종 블라인드 시음…50종만 기내로
기내에 실릴 와인 한 병을 고르는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세계적인 소믈리에와 와인 전문가가 수백 종의 후보를 시음하고 산지와 품종, 기내식과의 궁합까지 세심히 따진다. 유명하거나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상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와인이 반드시 기내에서도 최고 맛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0년 뒤 내놓을 와인을 미리 산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수년 뒤 내놓을 와인을 미리 확보한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고급 와인을 숙성이 끝나기 전에 계약하는 ‘앙 프리뫼르’ 방식으로 유명하다.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는 와인을 미리 고른 뒤 가져와 가장 맛있어질 때까지 보관한다. 비즈니스석용은 8~10년, 일등석용은 12~15년간 프랑스의 온도조절 창고에서 숙성시킨다. 2023년 말 기준 에미레이트항공이 보관 중인 와인은 약 600만 병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37년에야 기내에서 제공된다.
정성껏 고르고 숙성시킨 와인을 어떻게 내놓는지도 중요하다. 에미레이트항공은 객실승무원에게 와인의 산지와 제조 과정, 기내식과의 궁합, 와인 따르는 법 등을 가르친다. 싱가포르항공은 일부 승무원을 ‘에어 소믈리에’로 양성한다. 국제 와인 자격인 WSET 레벨3를 취득하고 6개월간 사내 교육과 평가를 통과한 승무원에게 전용 배지를 달아준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