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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부터 가능"…SK하이닉스 개미들 기대하는 이유 [종목+]
'주주환원' 日 키옥시아 주가 5% 뛰었는데…SK하이닉스는?
2분기 콘퍼런스콜서 '주주환원' 구체적 언급 없어
2분기 콘퍼런스콜서 '주주환원' 구체적 언급 없어
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키옥시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7%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키옥시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최대 8000억엔(약 7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했다. 매입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 수의 5.5%에 달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주식분할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3대 1이다. 분할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대로 흘렀다. 지난달 31일 17년 만에 상한가로 치솟은 SK하이닉스는 이날 8%대 급락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도체 투자심리가 불안한 탓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투심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주주환원책에 대한 밑그림이 제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현재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재평가의 핵심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아닌 주주환원이 돼야한다"며 "주주환원이 가시화돼야 장기공급계약(LTA)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연내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주주환원 방안을 소통할 것이라 강조했다"며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상 마지막 해가 내년인 상황에서의 최근 발언은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황 강세에 따른 투자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이익 창출력 제고로 의미 있는 환원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ADR 상장 등 재평가를 위해 가장 선도적 행보를 보이는 점, 키옥시아 SPC1 매각에 따른 배당 수익과 ADR 발행에 따른 순현금 100조원 달성 시점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이 시장 우려처럼 먼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ADR 상장에 따른 공시 규제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ADR 상장 이후 일정 기간 투자설명서에 포함되지 않은 중요 정보를 공개하는데 제약을 가하고 있다. 신규 공모 상장 기업이 상장 당시 제출한 서류와 다른 중대한 정보를 발표할 경우 미국 증권법상 법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주말 포함 25일간 관련 제한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ADR이 지난달 10일 미국 시장에 상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시간 기준 오는 4일 밤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 발표가 가능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