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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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해 4선 연임 공약으로 내세웠던 '50억원 기부'에 대해 "아직 못했다"고 시인했다.

정 전 회장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자신의 공약 관련 추궁이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축구협회로 들어온 기부금 내역을 문체부로부터 기록을 받아봤더니 기부하신 내용이 제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부가 제로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알다시피 회장 4선 도전할 때 50억 기부하겠다고 약속을 하셨다"며 "혹시 올해 사퇴 전에 하셨나, 안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멈칫 하며 "무슨 말씀이신지"라며 말끝을 흐렸고, 노 의원은 재차 "협회에 50억 기부하겠다고 하셨는데 하셨는지 여쭤보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 전 회장은 "50억 기부 얘기하기 전에 요번에 그 30억, 30억을 성적에 따라…"라며 말을 돌렸다.

그러자 노 의원이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 확인해주시면 되지 않나"라며 "안 하셨나"라고 물었고 결국 정 전 회장은 "못 했다. 아직"이라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협회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 53대, 54대, 55대까지 4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선에 도전한 정 전 회장은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축구협회에 5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공약하며 표심을 공략한 바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