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사진=뉴스1
답변하는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사진=뉴스1
여야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절차와 정몽규 전 협회장 재임 당시의 운영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현대 축구협회', '고대 카르텔'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느냐"며 "회장도, 감독도 고대 출신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그 말이 왜 나오나"라고 지적했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선임한 남녀 대표팀 감독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한 명뿐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그렇게 이미지가 바뀐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천안 코리아 풋볼 파크 건립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국고보조금 77억원이 투입된 '미니 스타디움'의 사업계획서에는 임원 사무공간이 없었지만 건축 허가 도면에는 회장실과 전무실, 임원실 등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감독을 향해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PT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절차적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제게 온 것으로 생각했다"며 "국민께서 불투명하다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전 회장이 협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직책을 유지하는 문제를 거론했다. 정 전 회장은 "협회 회장을 사퇴한 마당에 자리에 연연할 일은 없다"며 새 집행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