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27일 이란 테헤란 중심부 조무후리(Jomhouri) 거리를 한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광고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 사진=AFP 연합
2026년 7월27일 이란 테헤란 중심부 조무후리(Jomhouri) 거리를 한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광고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 사진=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방산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 록히드마틴과 590억달러(약 85조원) 규모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군수물자 확충에 나섰다는 소식도 방산주를 밀어올렸다.

30일 오전 9시27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전 거래일 대비 8.52% 오른 87만9000원에, 풍산은 6.59%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5.97% 오른 65만7000원, 현대로템은 5.66% 오른 12만6900원, 한화엔진은 7.11% 오른 4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방산주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기습 공격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화 인터뷰에서 비속어를 써가며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전날 저녁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공격에 대응할 시간이 불과 몇 분밖에 없었지만,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모두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도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전부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이란을 약 2주간 연속 공습하다가 지난 24일 중단한 바 있는데 이번 이란의 기습공격을 계기로 미군의 공습이 곧 재개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미 전쟁부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소모된 무기 비축량을 채우기 위해 전날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590억 달러(약 85조900억 원) 규모의 대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방산주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록히드마틴이 지난 4월 체결한 4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으로, 최신형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PAC-3 MSE) 생산 증대를 위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록히드마틴이 지난 4월 체결한 47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538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물량을 증액하여, 향후 7년의 계약 기간 전체를 아우르는 총 590억 달러 규모의 수정 계약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연간 약 600발 수준이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량을 2030년까지 연간 약 2000발 규모로 3배 늘릴 계획이다. 1발당 약 4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핵심 요격미사일인 PAC-3 MSE는 그간 이란의 중동 내 미사일 및 드론 공세에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생산 확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록히드마틴은 아칸소주 캠든 공장의 패트리어트 전담 인력을 기존보다 650명 늘려 총 1850명 규모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초 록히드마틴이 미 전쟁부로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생산을 4배로 늘리기 위해 체결한 최대 3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형 계약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