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한국 사랑 남달랐던 '원스' 글렌 핸사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핸사드의 소속사는 성명을 내고 "글렌 핸사드가 오늘 새벽 더블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경찰과 소속사에 따르면 핸사드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아일랜드 더블린주 루칸 스트로베리 베즈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진행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사 측은 "가족들이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경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를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은 2007년 개봉한 저예산 음악 영화 '원스'다. 체코 출신 뮤지션 마르케타 이르글로바와 함께 포크 록 듀오 '스웰 시즌'으로 호흡을 맞춘 그는 영화 주연은 물론 직접 음악 작업까지 맡았다. 특히 대표곡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는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2008년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스웰 시즌은 2009년을 시작으로 2010년, 2015년 등 수차례 내한 공연을 개최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2015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연주 도중 기타 줄이 끊어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호흡해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만 내한 공연을 한 것에 대해 "한국에 올 때마다 항상 행복하고 즐거웠다. 행복한 추억이 있는 한국으로 다시 온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보고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 역시 "아일랜드 문화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거장의 불의의 사고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시인 마이레 사리차와 아들이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