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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쓰오일, 전기차용 냉각유 국내 첫 상용화
'배터리 냉각유' 기술 경쟁
ESS·AI센터 열 식히는 액침냉각
현대로템 무인 전기차에 탑재
추후 승용 전기차 등 적용 확대
정유 4사, 새 성장동력 확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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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무인 전기차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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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7월 29일 오후 4시30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수 차량 적용 후 차종 확대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현대로템의 항만용 무인이송차량(AGV)에 투입될 배터리팩의 최종 성능 평가를 다음달 시행하고, 이르면 12월부터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AGV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현대로템에 발주한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2029년까지 AGV 총 44대를 전남 광양항에 납품할 예정이다.
국내 액침냉각 기술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쓰인 사례는 아직 없다. 냉각 성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차량 무게가 늘어나 전비(연료 효율)를 떨어뜨린다는 점이 문제였다. 제자리에 고정된 ESS, 데이터센터 등에 이 기술이 먼저 적용된 이유다. 냉각유 속에서 배터리 소재가 변형되거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지 확인하는 안전성 검증도 필요하다.
에쓰오일이 산업용 특수목적 차량인 AGV를 액침냉각 상용화의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은 무게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에는 300㎾h(킬로와트시)급 배터리가 장착된다. 일반 승용 전기차 배터리(약 65㎾h)의 다섯 배에 달하는 출력을 낼 수 있다. 항만에서 물자를 차질 없이 수송해야 하는 AGV 특성상 액침냉각의 냉각 성능 및 화재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은 대형 차량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의 승용 전기차 등으로 액침냉각유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범한자동차 전기버스에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성능 테스트도 하고 있다. CTNS, 범한유니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에쓰오일 액침냉각유를 공급받아 배터리팩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 기술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
정유사가 액침냉각유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위기의식 때문이다. 내연기관이 사라지면서 정유사의 ‘캐시카우’인 엔진오일 중심 사업 모델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 대신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 감속기의 열을 식히는 열관리 유체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시장에선 고밀도·고출력 배터리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열관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새 먹거리 확보를 위한 국내 정유 4사의 액침 냉각유 개발 경쟁도 막이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전문 계열사 SK엔무브가 2022년 국내 최초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에 공급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액침냉각유를 네이버클라우드에 공급하는 등 실증 시험을 하고 있다.
송준영/안시욱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