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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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았다. 3년 연속 국내에서 40도를 넘긴 지역이 나온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7월에 40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면서 극단적인 더위가 반복되는 양상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 기온은 이날 오후 3시26분 40도를 기록한 뒤 오후 3시34분 40.3도로 올랐다.

2008년 12월26일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지난 26일 39.3도를 기록해 2024년 8월3일의 종전 최고치와 같은 수준에 오른 지 사흘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기상 기록은 관측값이 같으면 최신 기록을 상위에 둔다.

부산에서도 120여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다. 부산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은 오후 2시56분 38.8도로 올라 1904년 4월9일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온은 2016년 8월14일 37.3도를 나타냈을 때다.

부산 북구에선 오후 2시30분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다. 바다와 맞닿은 부산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철 한낮 기온이 내륙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편이지만 이번 폭염에는 기존 기록을 1.5도 웃돌았다.

경남 김해도 38.6도를 기록했다. 2008년 2월 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김해의 역대 최고기온은 2013년 8월10일 기록한 39.2도다.

동해안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원 속초는 36.6도까지 올라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겹겹이 덮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고기압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열은 쌓이고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고기압권의 하강기류로 구름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강한 햇볕도 더해졌다. 동쪽 지역에서는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더 높아지는 푄현상도 나타났다.

이 같은 기압 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지역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