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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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를 신었는데 발이 더 젖어 있었습니다. 목이 긴 형태일수록 이 문제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많이 걷는 분이면 젤리슈즈나 슬리퍼를, 물이 깊은 길을 지난다면 레인부츠를 권합니다."

장마와 폭염의 경계가 흐려진 올여름 소비자들이 한철에만 쓰는 제품보다 여러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대표 신발인 레인부츠 대신 젤리슈즈가 떠올랐고 에어컨의 냉방 효율을 보완하는 서큘레이터를 함께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29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지난달 1일~이달 24일) 온라인상에서 젤리슈즈가 언급된 횟수는 85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08건)보다 304% 늘어난 수치다.

서큘레이터 언급량은 같은 기간 1만2135건에서 4만6238건으로 281% 증가했다. 단일 냉방가전을 새롭게 구매하는 대신 기존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 냉기를 순환시키는 보완기기로 관심이 쏠린 결과다.

비와 햇빛을 모두 막는 우양산도 이 기간 8578건으로 130% 늘었다.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언급량은 130% 늘어난 3만5593건에 달했다. 설치 부담이 적거나 특정 공간에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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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는 조사 대상 가운데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만4389건에서 올해 9만4858건으로 114% 증가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전형적인 장마보다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냉방·습도 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냉방병 관련 콘텐츠 언급량도 1만6648건에서 2만2454건으로 35% 늘었다. 폭염에 대응해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동시에 실내외 온도 차와 건강 관리를 향한 관심도 집중된 영향이다.

썸트렌드는 "서큘레이터를 에어컨 '보조 가전’으로 묶어 냉방비 절감을 소구하고 이동식·창문형 라인업과 단기 렌탈 옵션을 함께 검토할 시점이다. 원룸·1인가구 타겟 메시지가 특히 유효하다"며 "냉방병·온열질환의 경우 '온도차 관리'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은 통합 캠페인과, 수치 기반의 정보성 콘텐츠 제작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