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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전자·130만닉스도 무너져…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무겁게 생각"
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아래로
이틀 연속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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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11%와 17.03% 떨어지면서 주가가 19만5800원과 128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정규장에서 현재 수준을 기록한 건 각각 지난 4월13일과 5월6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과 영업이익률 75%라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면서 투자심리를 돌리지 못했다.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는 향후 가이던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놓으면서 매도세를 부추겼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최근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에 휘둘리는 부분에 대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폭락 사태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초래한 인재로 볼 수 있느냐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 역시 저희는 당연히 무겁다"고 답했다. 이어 "보완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신속하게 추진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원들이 제안한 추가 예탁금 상향과 레버리지 배율 조정, 신규 매수자의 전문투자자 제한 등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하면 시장 참여자는 일일 거래 규모가 60%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살펴 필요하다면 예탁금을 추가로 올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상품 배율을 조정하는 '변동 레버리지 구조' 도입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배율 조정은 변동성 완화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다만 투자자 수익자 총회 등을 어떻게 고려할지는 법안 개정 과정에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전체 투자금 가운데 일정 비율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넣도록 제한하는 총량 관리 방안도 제시됐다.
이 위원장은 "투자 전체 금액 중 일정 부분만 한도를 설정해 부분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리밸런싱(자산 재분배) 시간대를 분산하거나 거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원주(본주) 변동성이 나타나던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취지였다"며 "다른 맥락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