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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용 골프장’ 늘리는 행정공제회…2000억 펀드 조성
공제회 중 두 번째, 수익은 복지재원으로
수도권은 장기 보유, 지방은 금융투자
골프장 투자 경험 갖춘 운용사 경쟁 예고
수도권은 장기 보유, 지방은 금융투자
골프장 투자 경험 갖춘 운용사 경쟁 예고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회원복지재원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국내 퍼블릭 골프장에 투자할 부동산자산운용사 모집에 들어갔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행정공제회가 전액 출자한다. 투자 대상이 정해질 때마다 자금을 납입하는 캐피털콜 방식이다.
이번 펀드는 단기간의 매각 차익보다 장기적인 회원복지시설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수도권에서는 퍼블릭 골프장 한 곳의 소유권을 100% 확보하고, 영남·호남권 등 지방 골프장 두 곳 이상에는 후순위 대출이나 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한다. 회원 접근성과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도권 골프장은 장기간 직접 보유하고, 지방 골프장은 지역별 수요와 실적 변동성을 고려해 금융투자 방식으로 위험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는 회원에게도 투자 성과가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골프를 즐기는 회원에게는 할인 등 직접적인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른 회원복지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행정공제회는 현재 충북 충주의 중원CC 한 곳을 회원복지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원CC와 이번 펀드는 별도로 운용된다. 이번 펀드를 통해 중원CC 외에 새로운 회원복지시설과 수익 자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3년이나 5년짜리 투자 사이클이 아니라 장기적인 회원복지시설 확보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공제회는 골프장 투자와 운영 경험을 갖춘 부동산자산운용사 한 곳을 선정해 펀드 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지원하려면 2019년 이후 국내 골프장 매입·운영·매각 경험이 있어야 하고,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 운용자산(AUM)이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교직원공제회 골프장 펀드 공모에 참여한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교직원공제회가 당시 제시한 국내 부동산 AUM 기준은 5000억원 이상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골프장 투자 경험을 갖춘 중견 운용사까지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평가에서는 단순한 자금 운용 능력보다 골프장을 직접 확보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행정공제회는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와 협상을 거쳐 11월 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