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하트 날리는 李·룰라 대통령 부부 >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외교부궁에서 열린 문화 공연·환영 리셉션에서 ‘손하트’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 대통령, 룰라 대통령,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  뉴스1
< 손하트 날리는 李·룰라 대통령 부부 >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외교부궁에서 열린 문화 공연·환영 리셉션에서 ‘손하트’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 대통령, 룰라 대통령,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 뉴스1
5년 전 중단된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이 이르면 올해 말 재개될 전망이다. 메르코수르 핵심 국가인 브라질이 최근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에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해 양국이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12월 개최되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때 한국과의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중심의 관세 동맹이다. 남미 전체 면적의 62%, 국내총생산(GDP)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블록이다. 2018년 1차 협상이 시작됐지만 2021년 농축산물과 제조업 시장 개방 등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중단됐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브라질이 기존엔 제조업 피해를 우려해 소극적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달라진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메르코수르 협정 협상 재개에 장애가 없어야 한다”며 실무그룹 가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질은 수입 자동차 35%를 비롯해 일반 상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등 통상 장벽이 높다. 무역협정을 맺으면 한국 제품의 수출 판로가 넓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K팝, K뷰티를 중심으로 한 K컬처가 남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관련 소비재 판매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도 한국과의 통상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한재영 기자/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