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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반에 낙폭 확산…가치투자 관점에선 보물 찾기 좋은 시기"
올해 상장사 96%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못 미쳐
이익 증가 지속 전망·6년 평균 PBR 하회 종목 선별
올해 상장사 96%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못 미쳐
이익 증가 지속 전망·6년 평균 PBR 하회 종목 선별
올해 상장사 96% 코스피 수익률 하회
코스피지수가 오를 때는 반도체주로 투자심리가 쏠렸지만, 내릴 때는 거의 모든 업종이 함께 무너졌다. 반도체주 외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상당수는 코스피가 오를 때도, 내릴 때도 계좌 잔고가 계속 쪼그라드는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전체 상장사 2626개 중 코스피가 종가 기준 고점(9114.55)을 찍은 6월22일까지 코스피 상승률(216.28%)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94개에 불과하다.
여기에 코스피는 고점을 찍은 후 이달 24일까지 26.59% 하락했다. 이 기간 177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코스피는 58.76% 상승했지만, 이를 넘어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03개뿐이다. 전체 종목의 96.08%가 코스피에 못 미친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만 떼어 놓고 보면 더욱 심각하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19.15% 하락했다. 특히 4월27일 1226.18로 종가 기준 고점을 찍고 석 달여 동안 38.98% 하락했다.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간 6월20일까지 21.02% 빠졌고, 코스피 조정기에도 22.74% 추가로 내렸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낙폭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좀처럼 매수에 손이 나가지 않을 수 있지만, 멀리 바라보는 가치투자의 관점에선 지금처럼 ‘보물’을 찾기 좋은 시기도 드물다”며 “최근 주가 하락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된 만큼, 그 과정에서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게 눌린 종목도 함께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 제값을 찾아갈 여지가 있는 종목의 특징으로 △작년과 올해 1분기 이익이 증가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고 △이번 급락장에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덜 부진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익 증가 지속 전망·6년 평균 PBR 하회 종목 뽑아보니
셀트리온, 한미약품, 휴젤, 에스티팜, HK이노엔 등 제약·바이오주가 5개 자리를 차지했다.
제약·바이오 종목 중 올해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가장 높은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올해 이익이 작년보다 46.54%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 말 자본총계와 지난 24일 종가를 비교한 PBR은 2.32배다. 6월22일 이후 조정장에서 주가는 5.4% 상승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편의점주도 나란히 저평가된 실적주로 선별됐다. 올해 들어 백화점주의 약진 속에 유통주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GS리테일은 783.59%, BGF리테일은 119.24% 급등했다. 작년까지 이어진 점포 효율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현재 PBR은 각각 0.66배와 1.68배다.
삼양식품에 밀려 소외된 농심의 PBR도 0.76배로 1배 미만이다.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1년 전 대비 16.33% 늘어났고, 올해 연간으로는 14.3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비재 종목 중에서는 F&F·한섬(패션), 한국콜마(화장품) 등이 가치주로 평가됐다.
SK가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이익 증가율이다. 1년 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작년 연간으로는 572.31%, 올해 1분기엔 175.89%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도 593.95%에 달한다. SK스퀘어를 통해 지배하는 손자회사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분야에서 약진한 덕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