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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오디세이' 개봉 앞두고…'호프' 350만 눈앞
나홍진 '호프' 총제작비 700억원 대작
200개국 선판매로 손익분기점 낮춰
'스파이더맨4' 등 텐트폴 등판 앞두고
장기 흥행 여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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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고수하며 지난 주말 누적 관객 350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나 감독이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연출한 신작이다. 1980년대 비무장지대(DMZ) 인근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호랑이 출현 소동이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와 인간 간의 충돌로 이어지는 서사를 담아냈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진용이 외계인 캐릭터의 모션·페이셜 캡처 연기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점도 시장의 눈길을 끈다. 순제작비 500억원에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만 700억원에 달한다. 루마니아 레테자트 국립공원 로케이션 촬영과 독일에서 공수한 희귀 렌즈 활용, 대역 없는 스턴트 설계 등으로 기존 국내 최고 제작비 기록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4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43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일찍이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에피소드컴퍼니는 '호프'가 350만 관객을 넘어서며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개봉에 앞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판매된 성과가 국내 극장의 손익분기점(BEP)을 대폭 낮춘 덕분이다. 최근 제25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NYAFF)에서 나 감독이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을 수상하고 전작 회고전이 개최된 데다, 국내 관람객 평점이 반등하는 등 입소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분위기지만, 오는 29일 '스파이더맨 4'를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잇따라 상영관에 등판함에 따라 향후 독주 지속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불거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