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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여성스럽고 허영심 가득" 막말…'아미'에 혼쭐난 인플루언서
24일(현지시간) 다수의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베르톨라치는 자신의 SNS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표정과 포즈로 가득한 여성스럽고 허영심 많은 남성 집단이 현 세대의 문화적 기준이자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라며 "이들이 진심 어린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패션 분야와 DJ 활동을 거쳐 정치 논객으로 변신한 베르톨라치는 평소 가톨릭 군주제 지지, 페미니즘 비판, 여성 투표권 반대, 남성에 대한 여성의 순종을 주창해 온 극단적 보수 성향 인물이다. 과거 브라질 영부인 관련 허위 사실 유포로 최고선거법원(TSE)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브라질 뷰티 브랜드 '오 보티카리오(O Boticário)'의 앰버서더로도 활동 중이다.
베르톨라치의 발언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과 BTS 팬덤은 편협한 성 고정관념에 기반해 한국 가수와 K팝 문화를 폄하한 행태라고 지적하며 응징에 나섰다. 단순히 비판 댓글을 남기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베르톨라치의 개인 신상 정보를 활용해 브라질 전역 모든 주의 선거 개표 관리원 자원봉사자 명단에 그를 강제 등록하는 이색적인 보복을 하기도 했다.
베르톨라치가 해당 글을 게재한 직후 24시간 동안 X·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서 발생한 좋아요·댓글·공유 등 온라인 반응은 100만 건을 돌파했다. 구글 내 베르톨라치 검색량 역시 직전 대비 2100% 이상 폭증하며 2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베르톨라치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현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정한 미학을 비평한 것일 뿐 외국인 혐오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을 향한 온라인 공격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모와 행동을 특정한 남성성의 기준으로 재단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식지 않자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백기를 들었다.
현지 주요 방송사 RedeTV!의 가브리엘 페를리니는 "어지간한 정당도 부러워할 만한 철저한 기획력과 물자 조달 수준의 보복"이라고 짚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