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C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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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한 코미디언 표인봉이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펼치는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CGN 공식 유튜브 채널 '휴먼네컷'에는 표인봉 부부의 선행 현장을 조명한 '개그맨 표인봉이 서울역 앞에서 붕어빵을 굽는 이유' 영상이 올려졌다.

영상 속 표인봉은 아내 유정화 씨와 함께 서울역 인근 광장을 찾아 노숙인들에게 전달할 붕어빵과 어묵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 부부의 봉사 활동은 2024년 아내 유 씨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유 씨는 "노숙인들에게 식은 것보다 갓 구운 붕어빵을 드리고 싶었다"며 "너무 추울 때 따뜻하게 드시면 좋을 것 같았다"고 봉사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의 뜻을 전해 들은 표인봉이 현장 장소를 물색하고 준비 절차를 하나씩 챙기며 나눔의 틀을 갖췄다.
/사진=유튜브 C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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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역 광장에는 부부의 온정을 기다리는 이들이 일찌감치 대기하고 있었다. 표인봉은 먹거리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직접 무대에 올라 마술과 노래를 선보였다. 공연기획자이자 코미디언으로 쌓아온 베테랑 경험이 봉사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발휘됐다.

표인봉은 "기다리시는 동안 무료하실까 봐 달래 드릴 겸 노래도 좀 불러 드리고 마술도 좀 해 드리는 거다"라며 "특별히 공연 기획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다"고 겸양의 태도를 보였다.

표인봉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 계기는 절친한 동료 김원희의 영향이 컸다. 40대에 신앙을 얻은 그는 교회 목자로서 선교 활동과 나눔에 참여하다 정식 신학 과정을 거쳐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과거 수많은 관객의 박수를 받던 스타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목회자로 삶의 궤적을 바꾼 소회도 털어놨다.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시절 엄청난 인기 속에 받았던 박수의 영광을 잊을 수 없지만, 크리스천 뮤지컬은 그 박수의 영광을 내가 받는 게 아니라 돌려드리는 작업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내가 받는 재미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계속 나를 빚어가시면서 '아직은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그 영광을 돌리는 작업을 해보지 않겠니'라고 계속 얘기하신다"며 낮아진 마음을 고백했다.

1992년 SBS 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그룹 틴틴파이브 멤버로 정상을 누린 표인봉은 현재 목사로서의 삶과 더불어 공연 기획 및 제작사 대표로 뮤지컬을 연출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그의 딸 표바하가 대학로에서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