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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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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 넘게 급락해 ‘6천피’로 되돌아갔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에 일제히 찬바람이 불어닥친 가운데 코스피지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8% 안팎 급락하며 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가 뛰자 7천피 하루 만에 붕괴
24일 코스피지수는 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6900 안팎에서 버티는 듯하다가 11시께부터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도 5.32% 내린 748.22에 장을 마쳤다. 오전 11시23분 유가증권시장에, 11시47분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20일부터 1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 네 차례, 코스닥시장에 세 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됐다.

삼성전자가 7.59% 하락해 24만9500원까지 내렸고, SK하이닉스는 8.34% 급락해 175만9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9.17%), 삼성전기(-8.43%), 현대차(-7.1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파란불을 켰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은 거시경제 환경 악화와 관련이 깊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간밤 국제 유가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모두 타격을 받았다. 미국 나스닥지수(-2.15%)와 S&P500지수(-1.21%), 유로스톡스50지수(-1.69%) 등이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뿐 아니라 대만 자취안지수(-2.67%), 일본 닛케이225지수(-2.73%)도 큰 폭 내렸다. 간밤 모건스탠리가 재차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를 내 ‘삼전닉스’ 비중이 큰 코스피지수가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쟁 격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방위산업주는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9%),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3.53%) 등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다. 20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6조원어치 넘게 사들인 외국인은 이날 4조2019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이 6조272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기관의 순매도가 겹쳐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나타나면서 전일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반도체 업종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