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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휴전 가능성 커지자…
민간투자 확대 움직임
美 국무부 차관 "투자 타이밍"
전쟁 초기보다 외국인투자 2배↑
칼스버그·네슬레, 신규공장 세워
구글 전 CEO는 부동산펀드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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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민간 투자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행사에 대해 “공여국의 지원을 중심으로 열린 이전 회의들과 달랐다”며 “올해는 민간 투자가 강조됐다”고 평가했다. 덩컨 나이팅게일 나프토가스 이사회 의장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며 “회의장이 높은 수준의 낙관론으로 활기를 띠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건 회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듬해인 2023년부터 열렸지만 실제 자금 유입은 많지 않았다. 전쟁 장기화 등 투자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유럽개발정책관리센터(ECDPM)는 2022~2025년 우크라이나에 유입된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29억달러로 추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5877억달러(약 861조원)다. 이 중 67%는 운송, 에너지, 주택, 상공업, 농업 등 5대 핵심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구글 CEO도 투자 합류
최근 전쟁 흐름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바뀌자 투자 심리도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와 물류 시설 등을 타격하고 있다. 양국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고 있지만 러시아의 진격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제러미 르윈 미국 국무부 차관은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 순간”이라며 “저점에 투자할 시기”라고 평가했다.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아내 웬디 슈밋과 함께 키이우 상업용 부동산 펀드 지분을 매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5000만~7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슈밋 전 CEO가 이끄는 스위프트비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요격 드론 생산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해외 기업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디텍은 지난 4월 폴타바에 650메가와트(㎿)급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투자액은 12억유로에 달한다. 디텍은 2022년부터 발전 시설 복구, 전력망 현대화 등에 24억유로 넘게 투자해왔다.
폴란드 태양광 개발 업체 ELQ도 4월 최대 25억유로 규모의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 저장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사업비의 10%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부담하며 국제기구와 기타 민간 투자자로부터 각각 60%, 30%를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칼스버그그룹은 최근 르비우에 있는 자사 양조장에 1200만유로를 투자해 신규 캔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1억50만달러를 투자한 칼스버그그룹은 향후 3년간 6700만~1억50만달러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네슬레도 2022년 12월 발표한 신규 생산 시설 건설 투자금을 4000만스위스프랑(약 718억원)에서 6500만스위스프랑으로 확대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