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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엉킨 '두 전쟁'…세 정상 탈출구 찾나
트럼프, 네타냐후·젤렌스키와 릴레이 회담
트럼프, 이란戰 실패 여론 덮으려
우크라 무기지원 등 성과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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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입장 바꾸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강력한 무기를 생산해 전쟁 대응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어 시스템 생산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가 거론됐을 것이라고 AP통신 등은 분석했다.이날 미국 상원에서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등 수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이 찬성 86표 대 반대 12표로 통과됐다. 그레이엄 의원이 강력하게 지지한 이 제재 법안은 러시아 에너지를 사들이는 중국과 인도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태도가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고 이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역할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카스피해에서 이란 함정을 공격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무기 소진도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생산해야 하는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전 관심 흐리기’ 전략?
퇴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란전 관련 실책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거둔 성과로 덮으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존 허브스트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는 양측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러시아와의 휴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애틀랜틱카운슬에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교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군이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요격했다고 전했다. 이란혁명수비대도 요르단 주둔 미국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에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석유 시설을 겨냥한 이라크발 드론을 여러 대 격추했다.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 유조선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 재개를 포함한 어떤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발을 빼지 못하게 하려 애쓰고 있다.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의 만남이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