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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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에서 잇달아 발생한 산불이 고양이 꼬리에 인화성 물질을 적셔 발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칼라브리아주 폴리노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꼬리에 인화성 물질을 적신 헝겊이 묶인 고양이를 다수 발견했다. 칼라브리아주는 전날 하루 동안 160건에 달하는 진화 작업이 이뤄졌을 정도로 극심한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장에 파견된 당국 관계자 역시 '고양이를 이용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도메니코 코스타렐라 칼라브리아주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이 고양이들을 들판에 푸는 방식으로 불을 확산시켰다"며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초와 점화 장치 등 산불이 방화로 인해 시작됐다는 단서도 여럿 발견됐다.

이탈리아 스카이TG24 방송은 현지 동물·환경보호협회가 해당 사건과 관련한 고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고양이를 이용해 불을 지른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1000유로(약 17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