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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애플 겨냥 "7년 쌓은 폴더블 기술 못 따라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6'서 기자간담회
"폴더블폰 대세…시장 성숙기
연내 8억명에게 갤럭시AI 제공
소비자 부담 최소화 방안 고민"
"폴더블폰 대세…시장 성숙기
연내 8억명에게 갤럭시AI 제공
소비자 부담 최소화 방안 고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매일 수십 번 접어도 믿고 쓸 수 있는 내구성과 완성도, 폴더블 최적화 경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인 애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실적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역대 폴더블 중 최대 판매 달성할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점유율이 32%를 기록해 전년(40%)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노 사장은 “Z폴드8의 새로운 수요가 더해져 올해 Z 시리즈는 역대 폴더블 중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애플 등 경쟁자의 등장에 관해선 “더 많은 기업의 시장 진입은 폴더블폰이 대세가 됐고,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한발 앞서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 “연내 8억 대 갤럭시 AI 보급”
노 사장은 폴더블폰 경쟁력을 극대화할 핵심 인프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연내 8억 명의 사용자에게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철학과 목표는 기술 혁신을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든 모델을 검토해 할 수 있는 한 많이 모바일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 8억 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과업을 끝내주는 ‘에이전틱 AI’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얼마나 똑똑한가보다 사람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보안과 헬스 분야에 대한 구체적 비전도 내놨다. 노 사장은 “가장 민감한 개인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 두고(온디바이스 AI) AI가 수행하는 작업을 사용자가 직접 확인·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에서 예방으로 중심을 전환하는 ‘삼성 헬스’를 통해 AI 헬스 경험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칩플레이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 출시 가격 인상폭이 해외 시장보다 작은 것과 관련해선 “글로벌 어느 시장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방향과 목표로 삼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원가 인상분을 100% 소비자에게 반영하기보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노 사장 직속 로보틱스익스피어리언스(RX) 사업추진실을 신설한 데 대해선 “DX부문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개발·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그중 하나가 로봇 분야”라고 강조했다.
런던=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