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로보택시·반도체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억98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동기(9억2300만달러)보다 57% 급감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1억1400만달러로 작년보다 5% 감소했다. 이는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10억500만달러)과 일회성 세금 혜택(2억7400만달러)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이익 감소폭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흐름이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57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대규모 자본 지출의 해”라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는 모델 S·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텍사스주에는 반도체 제조시설 ‘테라팹’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10억9000만달러로 작년 2분기 1억4600만달러에서 음수로 전환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설비투자는 250억달러(약 36조9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역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운 데 이어 텍사스에도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