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급감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아반떼 등 주력 모델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올해 유럽 시장에 아이오닉 3를 출시해 경영 실적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2분기 매출, 49조로 '역대 최대'…영업익은 21% 감소
현대차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49조21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2분기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18만7661대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한 비중은 각각 18.9%, 26.9%로 역대 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유가 충격이 장기화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2조8509억원에 그쳤다.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발 관세 충격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3월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로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안전공업은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의 엔진 밸브 공급사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카’와 아반떼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3로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맞불을 놓기로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