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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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비만이나 과도한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20~30대 젊은 층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흡연이 젊은 성인의 지방간을 유발하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시사한다.

국내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성인 349만 614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20개비 이상 피우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지방간 발병 위험이 41%나 높았다. 지방간 위험은 흡연 기간과도 비례했다. 10년에서 19년 사이의 흡연 경력을 가진 경우 남성은 15%, 여성은 55%까지 지방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흡연과 지방간의 연관성은 비만하지 않거나(체질량지수 25 미만) 음주량이 적은(하루 알코올 섭취 25g 미만) 집단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위험 요인 없이도 흡연 자체가 간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하며, 전신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함으로써 간 내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방간은 지방간 지수(FLI)가 60 이상일 때 고위험군으로 판단했다.

연구를 주도한 지용호 교수는 "향후 흡연, 비만, 음주 등 생활 습관이 젊은 성인의 간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규명하고, 건강검진 단계에서 조기 개입이 가능한 예측 모델과 예방전략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