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가 폭우로 인한 토사에 뒤덮여있다. 사진 =연합뉴스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단지가 폭우로 인한 토사에 뒤덮여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시설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택·상가·공장 등 사유시설과 도로·교량·하천 등 공공시설은 총 52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44건(85.2%)은 응급복구가 완료됐지만 77건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설별로는 사유시설의 복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피해가 접수된 사유시설 285건 가운데 279건(97.9%)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반면 도로·교량·하천 등 공공시설은 피해 236건 가운데 165건(69.9%)만 복구를 마쳤다. 나머지 71건은 아직 복구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파손된 도로의 통행 제한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 영월 국도 31호선 녹전교차로~어평재 부근은 피해 복구를 위해 교대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나섰다. 경기와 강원, 경북 등 호우 피해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와 재난구호지원사업비 등 총 16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경북 의성 일대에서는 군 장병들이 침수 주택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등 대민 지원에 투입됐다.

소방당국도 주택과 도로 배수, 토사·낙석 제거 등 피해 현장에서 복구와 안전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호우로 소방당국이 실시한 인명구조와 급·배수, 안전조치 등은 1276건을 넘어섰다.

문제는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당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연천 376㎜, 인천 강화 370㎜, 경기 파주 356.5㎜에 달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복구 현장과 산사태·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 강수로 이미 피해를 입은 시설이 다시 파손되거나 복구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소이 기자